맥 타임머신 로컬 스냅샷, 용량 확인부터 파일 복원까지

설정에는 254GB가 남았다고 나오는데 디스크 유틸리티에는 약 60GB만 남아 있다. 같은 SSD의 두 숫자 사이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맥 타임머신 로컬 스냅샷, 용량 확인부터 파일 복원까지
세 줄 요약
  • 사용 가능 공간에는 비어 있는 공간뿐 아니라 macOS가 회수할 수 있는 공간도 포함될 수 있다.
  • 로컬 스냅샷은 백업 디스크가 없어도 최근 파일을 복원하게 해 주며, 오래되거나 공간이 필요하면 자동으로 지워진다.
  • 필요한 파일을 먼저 복원하고 로컬 이력을 정리하려면 타임머신 자동 백업을 잠시 껐다가 다시 켠다.

254GB가 남았는데 다른 도구에는 60GB인 사례

맥에서 큰 파일을 복사하려고 남은 용량을 확인하면 설정 화면과 디스크 도구가 서로 다른 숫자를 보여줄 때가 있다. 사용 가능 용량에는 이미 비어 있는 공간에 더해 필요할 때 회수할 수 있는 공간까지 들어갈 수 있다. 로컬 스냅샷도 여기에 포함되므로, 스냅샷을 지운 뒤 사용 가능 수치가 그대로여도 회수에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다.

Reddit에 올라온 맥북 프로 사용자의 사례는 이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작성자는 macOS Tahoe의 설정에서 254.44GB를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왔지만, APFS 컨테이너의 미할당 공간은 약 59.9GB였다고 보고했다. 큰 APFS 스냅샷은 보이지 않고 타임머신 스냅샷 두 개만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단서는 후속 댓글에 있었다. 작성자가 Finder에서 Macintosh HD의 정보 창을 열자 사용 가능 공간은 254.26GB, 그중 제거 가능한 공간은 194.64GB로 표시됐다는 것이다. 두 수를 빼면 59.62GB다. 앞서 보고한 미할당 공간 약 59.9GB와 가까우므로, 회수 가능한 공간을 포함했는지가 큰 차이를 설명하는 유력한 단서다.

설정과 Finder의 수치도 조금 다르며, 각 화면의 확인 시점과 측정 대상이 완전히 같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도 Finder가 별도로 표시한 제거 가능 공간을 보면 큰 간격이 어디서 생겼는지 이해할 수 있다. 다만 작성자가 보고한 내용만으로는 그 194.64GB를 모두 타임머신 스냅샷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같은 글에 나온 df의 56Gi도 56GB와 구별해야 한다. GiB는 2의 거듭제곱, GB는 10의 거듭제곱을 쓰므로 56GiB는 약 60GB다. 반올림된 표시를 바이트 단위 정밀 측정처럼 다룰 수는 없지만, 이 단위 차이만으로 60GB와 254GB 사이의 큰 간격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같은 볼륨에서 사용 가능·여유 공간 비교하기

애플의 디스크 유틸리티 설명에서 사용 가능 공간은 비어 있는 공간과 macOS가 필요할 때 회수할 수 있는 공간을 포함할 수 있다. 반면 컨테이너의 미할당 공간은 아직 할당되지 않은 공간을 가리킨다. 둘은 같은 저장장치를 보고 있어도 같은 항목이 아니다.

먼저 디스크 유틸리티를 열고 메뉴의 ‘보기→모든 기기 보기’를 선택한다. 사이드바에서 물리 디스크, APFS 컨테이너, 그 안의 볼륨을 구별한 뒤 비교할 대상을 선택하고 ‘정보’를 연다. 확인할 숫자 옆에 대상 이름과 사용 가능·여유 공간 같은 항목명을 함께 적으면, 나중에 값을 다시 봤을 때 무엇을 비교했는지 남는다.

APFS는 같은 컨테이너 안의 볼륨들이 여유 공간을 공유한다. 따라서 두 볼륨에 비슷한 여유 공간이 보인다고 각각 독립적으로 확보된 용량처럼 더하면 안 된다. 시스템 볼륨과 데이터 볼륨이 한 그룹으로 보이는 맥에서는 특히 Macintosh HD라는 표시 이름과 실제 선택한 항목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비교 항목알 수 있는 것그 숫자로 바로 알 수 없는 것
사용 가능 공간비어 있거나 macOS가 회수할 수 있다고 계산한 공간이다.모든 바이트가 지금 미할당 상태라는 뜻은 아니다.
컨테이너의 미할당 공간그 컨테이너에서 아직 쓰도록 할당하지 않은 공간이다.다른 앱이 표시하는 사용 가능 공간 전체와 같다고 볼 수는 없다.
저장 공간의 ‘시스템 데이터’다른 구체적 분류에 들어가지 않은 파일들을 묶어 표시한다.전체가 타임머신 스냅샷이라는 뜻은 아니다.

이 구분은 정리 전후 비교에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용 가능 100GB에 이미 회수 가능한 공간 30GB가 포함됐다고 가정하자. 그중 일부가 실제 빈 공간으로 바뀌더라도 사용 가능 합계에 그만큼을 다시 더할 이유는 없다. 사용 가능 공간 안에서 ‘회수할 수 있는 공간’이 ‘이미 빈 공간’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리 결과는 같은 대상의 같은 항목으로 비교한다. 정리 전에는 Finder의 사용 가능 공간을 보고, 정리 뒤에는 다른 볼륨의 여유 공간을 보면 효과를 해석할 수 없다. 복사나 설치를 막은 것이 실제 용량 부족이었다면 숫자만 보는 데서 멈추지 말고, 공간을 확보한 뒤 해당 작업을 다시 시도해 진행 여부를 확인한다.

로컬 스냅샷이 남기는 복원 이력

타임머신의 로컬 스냅샷은 백업 디스크가 연결되지 않았을 때도 최근 파일 상태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외장 디스크를 두고 나온 노트북에서 문서를 잘못 고쳤다면, 맥 안에 남은 이력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복원 자료가 된다. 백업 디스크를 다시 연결하면 더 많은 백업 이력을 볼 수 있다.

애플은 대략 한 시간마다 스냅샷을 만들고 24시간 보관한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백업에 성공한 시점의 추가 스냅샷은 공간이 필요할 때까지 유지하며, macOS High Sierra 10.13 이후에는 OS 업데이트 전에 만드는 스냅샷도 있다. 따라서 ‘모든 스냅샷이 정확히 24시간 뒤 사라진다’거나 ‘목록의 모든 항목이 같은 이유로 생겼다’고 해석하면 실제 목록을 잘못 읽게 된다.

로컬 스냅샷의 장점은 가까운 과거의 파일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오전에 정상적으로 저장한 제안서를 오후에 잘못 덮어썼다면, 그 사이의 복원 지점이 남았는지 살펴볼 가치가 있다. 반면 지난달 말 파일이 필요하다면 하루 안팎의 로컬 이력만 기대해서는 부족하며, 외부 백업의 더 긴 이력을 찾아야 한다.

저장 위치는 보호 범위도 결정한다. 맥 내부 디스크에 있는 이력은 그 디스크를 읽을 수 있을 때 도움이 된다. 맥을 잃어버리거나 내부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같은 장치 안의 스냅샷도 꺼내 쓸 수 없다. 외부 백업은 맥 내부 저장장치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파일을 꺼낼 별도 경로를 제공한다.

스냅샷은 공간이 충분할 때 저장되고 오래되거나 공간이 필요하면 자동으로 지워진다. 이 동작 때문에 애플은 스냅샷이 차지하는 공간도 사용 가능 공간에 포함한다. 평소 복사와 설치가 정상이고 최근 파일 복원이 유용한 상황이라면, 목록에 스냅샷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지울 필요는 없다.

목록에서는 날짜를, 타임머신에서는 파일을 찾는다

스냅샷 존재 여부를 보려면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보기→APFS 스냅샷 보기’를 선택한 뒤 사이드바에서 APFS 볼륨을 선택한다. 창 아래쪽에 그 볼륨의 스냅샷 표가 나타난다. 다른 볼륨을 선택하면 확인 대상도 바뀌므로, 빈 목록 하나를 보고 맥 전체에 스냅샷이 없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스냅샷 표의 더 보기 메뉴에서 표시할 열을 고를 수 있다. 생성된 날짜와 종류를 나란히 두면 찾으려는 시점 근처에 타임머신이 만든 이력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목록은 볼륨의 특정 시점 상태를 확인하는 화면이고, 문서 내용을 찾아 복원하는 작업은 타임머신에서 한다. 예컨대 오전 스냅샷이 보인다는 것만으로 그 안에 원하는 수정본이 있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파일이 실제로 저장된 시점과 경로를 기준으로 백업 내용을 열어 봐야 한다.

애플이 안내하는 파일 복원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Finder에서 잃어버린 파일이 있던 폴더를 연다. 문서 폴더의 파일을 찾는다면 문서 폴더부터 연다.
  2. Spotlight로 Time Machine을 실행한다. 오른쪽 시간선이나 창 옆 화살표로 필요한 시점으로 이동한다.
  3. 해당 시점의 파일이나 폴더를 선택하고 ‘복원’을 누른다. 복원한 항목은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

먼저 파일을 찾고 나서 정리 여부를 결정하는 순서에는 이유가 있다. 스냅샷을 없앤 뒤에 그 시점의 문서가 필요해졌다고 해도, 지운 로컬 이력을 다시 만들어 과거를 복원할 수는 없다. 현재 편집본도 필요하다면 복원을 시작하기 전에 별도 이름의 복사본으로 보관해, 되찾은 파일과 현재 파일을 비교할 자료를 남긴다.

필요할 때 타임머신 설정으로 로컬 이력 정리하기

실제로 공간 확보가 필요하고 필요한 과거 파일도 확인했다면, 애플이 안내하는 방법은 자동 백업을 잠시 끄는 것이다. macOS Ventura 13 이후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시스템 설정에서 ‘일반→Time Machine’을 연다.
  2. ‘옵션’의 백업 빈도를 ‘수동’으로 바꾼 뒤 ‘완료’를 누른다.
  3. 로컬 스냅샷이 정리되도록 몇 분 기다린다.
  4. 같은 설정으로 돌아가 자동 백업을 다시 켠다.

macOS Monterey 12 및 이전에서는 시스템 환경설정의 Time Machine에서 자동 백업 체크를 해제하거나 스위치를 끈 뒤 다시 켜는 방식이다. 이 절차는 선택해 둔 백업 디스크 정보를 기억하므로 백업 대상을 새로 등록하려고 기존 디스크를 지울 필요가 없다. 자동 백업을 다시 켜는 마지막 단계까지 끝내야 이후 백업 일정이 이어진다.

이 작업의 목적은 로컬 복원 이력을 정리하는 것이다. 다운로드 폴더에 남은 설치 파일이나 현재 작업 중인 영상 원본을 지우는 작업은 아니다. 또한 모든 앱의 용량 표시가 일정한 GB만큼 늘어난다고 약속하는 절차도 아니다. 앞서 확인한 사용 가능 공간에 해당 공간이 이미 포함됐는지에 따라 표시 변화가 다를 수 있다.

디스크 유틸리티의 볼륨 삭제는 해당 볼륨의 현재 데이터까지 제거한다. 과거 파일 상태를 담은 로컬 이력만 정리하는 위 절차와는 삭제 대상이 다르다. 타임머신 설정에서 백업 빈도를 잠시 바꾸면 현재 볼륨과 백업 대상 디스크 설정을 유지하면서 로컬 스냅샷을 정리할 수 있다.

공간이 계속 부족할 때 남은 파일과 백업 확인

정리 후에도 필요한 작업을 할 공간이 부족하면, 현재 파일 자체가 차지하는 용량을 살핀다. 애플의 저장 공간 안내에서 ‘시스템 데이터’는 특정 종류의 백업 이름이 아니라 다른 구체적인 범주에 들어가지 않은 파일을 묶은 분류다. 이 막대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타임머신을 반복해서 껐다 켜면 실제로 큰 파일을 찾지 못할 수 있다.

Ventura 이후에는 ‘시스템 설정→일반→저장 공간’에서 문서나 응용 프로그램 등 정보 버튼이 있는 범주를 연다. 이미 다시 받을 수 있는 설치 파일은 다운로드 폴더에서, 사용하지 않는 앱은 앱 목록에서 찾는다. 파일을 휴지통으로 옮겼다면 휴지통을 비워야 그 정리가 완료된다. 보관할 영상이나 사진은 필요한 원본이 남도록 외부 저장장치로 옮기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작업 중인 영상 원본이 계속 내장 디스크에 남아 있다면 최근 복원 이력을 지워도 그 원본을 저장할 공간은 여전히 필요하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같은 용량 부족이 반복된다면, 어떤 작업 파일을 내장에 두고 어떤 완료 자료를 외부에 보관할지 정하는 일이 직접적인 해결책이다. 스냅샷 정리는 현재 자료의 보관 위치를 대신 결정해 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백업 디스크를 연결하고 타임머신 메뉴에서 최근 백업 시각이나 진행 상태를 확인한다. 지금 백업으로 새 백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로컬 이력을 비운 날짜만 남기는 것보다, 현재 필요한 파일이 외부 백업에 언제 반영됐는지 확인하면 다음 복원 때 사용할 지점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