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하나씩 옮기는 키보드, Keybytes는 어디까지 만들었나?

키 하나하나를 자석 모듈로 만들어 원하는 모양으로 붙이는 키보드 Keybytes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풀사이즈 한 대에 약 900달러가 든다는 추산은 어디서 나온 숫자일까?

키 하나씩 옮기는 키보드, Keybytes는 어디까지 만들었나?
세 줄 요약
  • Keybytes는 키 하나를 독립 모듈로 만들어 물리적 배치를 바꾸는 제작 프로젝트다.
  • 제작자는 10월 24일 일지에 작동 소식을 적었으며, HN 소개에서는 펌웨어와 추가 키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풀사이즈 구성의 약 900달러는 제작자의 조립 비용 추산이며 판매가가 아니다.

원하는 모양으로 붙이는 키보드, 펌웨어는 개발 중이다

Keybytes의 핵심은 키의 기능뿐 아니라 키가 놓이는 자리 자체를 바꾸는 데 있다. 제작자 NotARoomba는 삼각형이나 원형 같은 특이한 모양의 키보드를 찾다가, 원하는 형태로 다시 조립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Hacker News에 설명했다.

현재 공개된 결과는 설계 파일과 제작 기록이다. 제작자는 10월 24일 일지에 조립 후 작동했다고 적었지만, HN 소개에서는 펌웨어 개발과 키 추가 작업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지금 관심을 둘 지점은 바로 배송받을 완제품의 사양보다, 작은 입력 장치를 어떻게 다시 연결할 수 있게 만들었느냐다.

자석은 모듈을 붙잡고, 접점은 전원과 신호를 전한다

공개 설계는 개별 키인 Keybit와 중앙 모듈인 Keyword를 구분한다. Keybit에는 Cherry MX 스위치와 작은 RISC-V 마이크로컨트롤러가 들어간다. 네 면의 스프링 접점인 포고 핀으로 전원과 I2C 통신을 연결하고, 자석이 들어간 케이스가 모듈을 붙잡는다.

각 키가 따로 블루투스 기기로 연결되는 구조는 아니다. USB와 Bluetooth를 맡는 것은 Keyword다. 키를 재배치하는 구상도 전원과 통신 경로가 이어지는 하드웨어 위에 성립한다. 키캡을 바꾸거나 입력 문자를 다시 지정하는 것보다 물리적 구조를 더 작게 나눈 셈이다.

약 900달러 추산에는 포고 핀 비용이 크게 들어간다

각 키의 네 면에 접점을 넣으면 부품비도 늘어난다. 10월 23일 제작 일지에서 제작자는 Keyword 2개와 Keybit 약 110개로 풀사이즈 구성을 조립하면 약 900달러가 들고, 거의 절반이 포고 핀 비용이라고 추산했다. 부품을 따로 사서 직접 납땜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결합 강도 역시 작업 과제였다. 앞선 일지에는 접점의 스프링 힘을 자석이 버티지 못해 자석을 강화한 과정이 나온다. 10월 24일에는 자석을 끼워 고정하려던 시험 결과를 보고 접착 방식을 택했다고 적었다. 단순히 작은 키를 여러 개 만드는 일에 그치지 않고, 서로 밀어내는 접점을 안정적으로 맞물리게 해야 했던 것이다.

제작을 따라가려면 기판과 케이스 자료를 함께 본다

저장소에는 hardware, firmware, cad, production 폴더와 부품 비용 목록이 있다. 일지는 최종 케이스의 STEP 파일 위치를 production/CAD로 안내한다. 부품 목록의 일부 금액만으로 완성된 키보드 가격을 계산하기보다, 기판 주문과 케이스 제작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살펴보는 자료다.

Keybytes를 눈여겨볼 독자는 정해진 배열을 고르는 데서 더 나아가 배치 자체를 실험하려는 제작자다. 다음으로 확인할 변화는 판매 문구가 아니라 펌웨어의 진전과 더 많은 키를 연결한 작동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