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 EVO Plus vs 990 PRO 2TB, 디램에 추가금을 낼까?

윈도와 게임을 넣을 SSD를 고르는데, 더 싼 쪽에는 디램이 없다고 적혀 있다. 두 제품의 읽기 속도는 비슷한데 무엇 때문에 가격이 갈리는 걸까?

990 EVO Plus vs 990 PRO 2TB, 디램에 추가금을 낼까?
세 줄 요약
  • 990 EVO Plus 2TB도 윈도·게임용 SSD로 고를 만하다. 디램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제외할 제품은 아니다. 같은 용량·유통·방열 구성에서 가격이 같다면 990 PRO를 우선 고르겠다.
  • 둘 다 TLC 낸드와 5년 또는 1200TBW의 제한 보증을 제공한다. 2TB PRO에는 2GB LPDDR4가 있고, EVO Plus는 PC 메모리를 이용하는 HMB 방식이다.
  • ComputerBase의 빈 2TB 드라이브 파일 쓰기에서 300GB 지점은 EVO Plus 약1174MB/s, PRO 약1631MB/s였다. 큰 파일 복사가 잦다면 PRO에 추가금을 낼 근거가 있지만, Iometer 연속 쓰기에서는 같은 우위가 나타나지 않았다.

새 PC에 SSD 하나로 윈도와 프로그램, 게임을 모두 넣으려 한다면 990 EVO Plus 2TB는 구매 후보에 남겨도 된다. HMB를 쓰는 NVMe SSD를 오래된 디램리스 제품에 대한 인상만으로 탈락시킬 이유는 없다. 반대로 두 제품이 비슷한 가격이라면 PRO의 더 높은 성능 사양과 자체 디램을 포기하면서 EVO Plus를 살 이유도 약해진다.

따라서 질문은 ‘디램이 반드시 필요한가’에서 ‘같은 2TB에서 PRO의 추가금으로 내 작업에 필요한 차이를 사는가’로 이어진다. 여기서는 2026년 10월 30일 확인한 삼성 사양과 2TB 직접 시험을 기준으로 비교한다. 이름이 비슷한 990 EVO와 990 EVO Plus는 다른 제품이며, 아래 수치는 Plus에 해당한다.

같은 2TB로 맞추면 보증보다 캐시와 성능 사양이 다르다

990 PRO에 돈을 더 쓴다고 용량이나 표기된 보증 한도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두 제품의 2TB 모델은 모두 TLC 낸드를 쓰고, 제한 보증도 5년 또는 1200TBW로 같다. 차이는 디램 구성과 제조사가 제시한 최대 처리 성능에 있다.

2TB 모델 기준990 EVO Plus990 PRO
모델명 앞부분MZ-V9S2T0MZ-V9P2T0
낸드삼성 V-NAND TLC삼성 V-NAND TLC
메모리 구성HMB, 자체 디램 없음2GB LPDDR4
인터페이스PCIe 4.0 x4 / 5.0 x2PCIe 4.0 x4
최대 순차 읽기7250MB/s7450MB/s
최대 순차 쓰기6300MB/s6900MB/s
최대 임의 읽기100만 IOPS140만 IOPS
최대 임의 쓰기135만 IOPS155만 IOPS
제한 보증5년 또는 1200TBW 중 먼저 도달5년 또는 1200TBW 중 먼저 도달

표는 EVO Plus 데이터시트와 PRO 데이터시트의 2TB 열이다. 제조사 최대값이며 두 문서의 시험 PC는 서로 다르다. 임의 처리량은 여러 요청을 처리하는 조건의 사양이므로 140만 대 100만이라는 숫자를 보고 프로그램이 40% 빨라진다고 계산하면 비교 대상이 달라진다.

같은 제품 안에서도 용량을 섞으면 수치가 틀어진다. EVO Plus의 105만·140만 IOPS는 4TB의 최대 임의 읽기·쓰기다. 2TB는 100만·135만이다. PRO도 디램이 용량에 따라 1·2·4GB로 달라진다. 쇼핑몰에서 시리즈 전체의 최고 성능을 앞세운 설명을 봤다면 구매하려는 2TB 열로 돌아오는 편이 정확하다.

HMB와 디램, TurboWrite는 같은 캐시를 가리키지 않는다

PRO의 디램은 SSD가 데이터를 관리할 때 쓰는 빠른 메모리다. 삼성의 DRAM 설명은 데이터가 낸드의 어디에 있는지 기록하는 매핑 테이블을 대표적인 용도로 든다. 파일을 읽고 갱신할 때 필요한 위치 정보를 빠르게 찾도록 돕는다. 2GB 디램이라는 말을 ‘사용자 파일 2GB를 담는 별도의 초고속 저장 용량’으로 읽으면 역할을 잘못 이해하게 된다.

EVO Plus의 HMB는 Host Memory Buffer의 약자다. SSD에 디램 칩을 따로 싣는 대신 호스트인 PC의 메모리 일부를 활용한다. 삼성이 HMB를 설명한 자료도 드라이브와 호스트 DRAM의 연결을 핵심으로 소개한다. 윈도 드라이버 문서에는 HMB용 메모리를 할당하는 기능이 따로 있다. HMB 제품은 자체 디램이 없지만 메모리를 활용하지 않는 제품은 아니다.

복사 속도가 처음에는 빠르다가 나중에 낮아지는 현상은 여기에 또 다른 캐시가 관여한다. 삼성이 설명한 Intelligent TurboWrite는 SSD 낸드의 일부 영역을 SLC 캐시로 사용해 쓰기를 빠르게 처리하는 기능이다. PC 메모리를 빌리는 HMB와 저장장치 내부에 빠른 쓰기 영역을 마련하는 TurboWrite는 위치와 일이 다르다.

이 때문에 ‘EVO Plus는 디램이 없으니 쓰기 캐시도 없다’는 설명은 맞지 않는다. ‘PRO에는 디램이 있으니 아무리 오래 써도 처음 속도를 유지한다’는 설명도 성립하지 않는다. PRO 데이터시트의 쓰기 최대값에도 TurboWrite 활성화 조건이 붙는다. 비교할 때는 관리용 메모리 구성과 실제 연속 쓰기 곡선을 각각 읽는 편이 도움이 된다.

수백 GB를 쓰면 6300MB/s 뒤의 속도가 중요해진다

990 EVO Plus 2TB는 캐시 안에서 빠르지만 긴 쓰기 내내 최대 속도를 유지하지는 않는다. Tom’s Hardware의 2TB 연속 쓰기 시험에서는 약 6.1GB/s로 37초 이상 쓰다가, 캐시 소진 뒤 TLC 쓰기가 약 1.5GB/s 수준으로 내려갔다. 중간의 캐시 회복을 포함한 정상 상태는 약 1.8GB/s였다. 같은 드라이브에서도 측정하는 구간에 따라 숫자가 크게 달라진다.

이 시험은 고정 영역 10GB와 동적 영역 216GB를 합친 약 226GB의 캐시를 설명한다. 동적 영역은 드라이브에 데이터가 얼마나 찼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2TB니까 매번 226GB까지 같은 속도가 나온다’고 읽을 수 없다. 사용 중인 드라이브에 연속으로 데이터를 쓰는 일은 비어 있는 드라이브에서 짧은 벤치마크를 실행하는 것과 조건이 다르다.

ComputerBase의 파일 쓰기 시험은 같은 2TB 두 제품을 직접 비교한다. RAM 디스크에서 10GB RAR 파일을 쉬지 않고 복사하며 각 파일의 전송률을 기록했다. 아래는 두 제품 모두 비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 곡선의 같은 기록량 지점이다.

누적 기록량·구간EVO Plus 2TBPRO 2TB
100GB 지점, 빠른 캐시 구간약4498MB/s약4789MB/s
300GB 지점, 캐시 소진 뒤약1174MB/s약1631MB/s

이 파일 복사에서는 PRO가 300GB 지점에서 약39% 높은 전송률을 냈다. 각 값은 해당 10GB 전송 한 번의 속도이며, 300GB 전체의 평균이나 완료 시간은 아니다. 촬영 원본 수백 GB를 빠른 장치에서 가져오는 작업이라면 PRO의 추가금을 검토할 구체적인 근거다. 반면 느린 외장 장치가 원본을 공급한다면 대상 SSD가 낼 수 있는 차이보다 원본 읽기 속도가 먼저 전송을 제한한다.

쓰기 작업이 달라지면 순서도 달라진다. 앞서 인용한 Tom’s Hardware의 Iometer 곡선은 1MiB 블록·대기열 깊이32의 연속 쓰기다. 두 제품 모두 캐시가 소진된 60~150초 구간에서 EVO Plus는 대략1500MB/s, PRO는 대략1300MB/s 부근이다. 이 조건에서는 PRO가 더 빠르지 않았다. PRO에 디램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긴 쓰기의 우위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다.

따라서 PRO에 추가금을 낼 이유는 빠른 원본 장치에서 대용량 파일을 자주 복사하는 작업에서 확인된 이득이다. ‘영상 편집용’이라는 이름만으로 PRO를 필수로 삼지는 않는다. 이미 EVO Plus로 작업 파일을 읽고 게임을 실행하는 데 불편이 없다면, 위 파일 쓰기 차이가 곧 교체로 얻을 이득은 아니다.

윈도·게임용이라면 디램보다 가격 차이가 먼저다

윈도와 게임을 넣는다는 이유만으로 PRO가 필수는 아니다. Tom’s Hardware는 게임 저장장치 작업을 재현하는 3DMark Storage와 일반 앱 작업을 재현하는 PCMark 10에서 EVO Plus를 시험했고, PCMark에서는 PRO에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이 결과는 EVO Plus가 메인 드라이브 후보라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두 제품의 부팅 시간이 언제나 같거나 모든 게임에서 차이가 없다는 결론까지 주지는 않는다.

게임용 SSD를 고를 때도 설치 공간과 성능을 함께 산다. 같은 2TB를 비교하는 중이라면 EVO Plus로 절약하는 돈이 다른 부품이나 백업 저장장치 예산에 남는다. 반대로 할인 때문에 PRO의 결제 금액이 같아지면 EVO Plus의 가격상 이점이 사라진다. 한쪽 제품이 늘 가성비가 높다는 결론보다 결제 시점의 차액이 구매 판단에 더 유용하다.

구매·사용 상황우선할 선택이유
윈도·문서·게임, EVO Plus가 확실히 저렴함EVO Plus 2TB일반 작업용 후보로 충분한 근거가 있고 비용을 줄인다
같은 용량·구성에서 가격이 같음PRO 2TB더 높은 성능 사양과 자체 디램을 추가금 없이 얻는다
빠른 원본 장치에서 수백 GB 파일을 자주 복사함PRO의 추가금을 검토동일 2TB 파일 쓰기 시험의 300GB 지점에서 PRO가 약39% 높은 전송률을 냈다
EVO Plus를 이미 쓰며 용량·작업에 불편이 없음현재 제품 유지디램 유무만으로 같은 용량을 다시 살 이유가 부족하다

추가금 비율은 (PRO 결제액−EVO Plus 결제액)÷EVO Plus 결제액×100이다. 실제 판매가가 아닌 계산 예시로, EVO Plus가 20만원이고 PRO가 24만원이면 차액은 4만원, 추가금은 20%다. 윈도·게임 중심이면 그 비용을 절약하는 선택이 합리적이다. 대용량 파일 복사가 잦다면 위 시험의 캐시 밖 차이가 추가금의 근거가 된다. 다만 한 지점의 전송률39% 상승이 전체 복사 시간39% 단축을 뜻하지는 않는다.

EVO Plus의 PCIe 5.0은 두 배 속도라는 뜻이 아니다

EVO Plus는 PCIe 4.0에서는 네 레인, 5.0에서는 두 레인으로 연결하는 사양이다. Gen5라는 숫자만 보고 Gen5 x4 SSD처럼 읽기 속도가 두 배라고 해석하면 안 된다. 이 제품의 2TB 최대 읽기는 7250MB/s이며, Gen4 x4인 PRO의 7450MB/s보다 낮다.

두 제품 모두 PC의 M.2 NVMe 슬롯에 장착하는 2280 규격이다. 구매할 때 필요한 것은 ‘메인보드에 M.2가 있다’는 말보다 장착할 슬롯이 NVMe를 지원하는지, 어떤 PCIe 속도로 연결되는지, 80mm 모듈을 고정할 자리가 있는지다. 구형 Gen3 PC에서도 두 제품은 하위 호환되지만 제품 상자의 Gen4 최대 성능을 그대로 얻는 구성은 아니다.

노트북에서는 방열판까지 포함한 실제 높이와 제조사의 장착 안내가 중요하다. 데스크톱 보드 방열판을 쓸 계획이라면 방열판 없는 SSD끼리, 완제품 방열 모델을 살 계획이라면 같은 구성끼리 가격을 맞춘다. PRO 방열 모델과 EVO Plus 일반 모델의 가격 차이를 전부 디램 비용으로 계산하면 부속 구성의 차이까지 성능값으로 세게 된다.

견적서에는 제품명과 같은 조건의 가격을 남긴다

판매 페이지에서는 ‘삼성 990 2TB’처럼 줄인 이름보다 EVO Plus와 PRO의 전체 이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이번 비교의 모델명 앞부분은 각각 MZ-V9S2T0와 MZ-V9P2T0다. 뒤에 붙는 유통·패키지 표기까지 보고, 영수증과 보증 접수처를 함께 남긴다. 공식 유통과 병행수입의 판매 조건을 섞은 최저가만으로 추가금을 결정하지 않는다.

보증은 두 제품 모두 삼성의 기간·TBW 조건을 적용한다. 1200TBW는 보증에서 다루는 누적 쓰기 한도이며 그날 SSD가 멈춘다는 예측값은 아니다. PRO를 고르는 비용이 파일 복구나 더 긴 보증을 자동으로 사 주는 것도 아니다. 장치 교체와 원본 파일 보존은 각각 준비할 일이다.

수령 뒤에는 Samsung Magician에서 모델·용량·드라이브 상태와 펌웨어를 확인한다. 삼성 공식 도구 페이지는 PRO와 EVO Plus의 펌웨어를 각각 제공한다. 같은 990 이름이라고 다른 모델의 파일을 고르지 않는다. 별도 Samsung NVMe Driver의 지원 목록과 Magician의 관리 기능도 서로 다르므로, 구형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일을 새 SSD의 필수 절차로 추가할 필요는 없다.

윈도·게임용으로 확실한 할인 차이가 나면 EVO Plus, 같은 조건의 가격이 같으면 PRO라는 선택에서 시작하면 된다. 빠른 장치에서 수백 GB를 자주 가져온다면 PRO는 실제 파일 쓰기 시험에서 더 높은 속도를 보였다. 모든 연속 쓰기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이미 잘 쓰는 EVO Plus를 디램 한 항목 때문에 같은 용량의 PRO로 바꿀 이유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