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연봉인데 실수령액이 다른 이유: 3600만원 명세서 비교
동료와 월 지급액은 300만원으로 같은데 통장에 찍힌 금액이 다르다. 식대·부양가족·원천징수 비율을 하나씩 바꾸면 어느 공제액이 얼마나 달라질까?

같은 연봉을 받아도 월 지급액의 구성, 세금을 미리 떼는 조건, 보험료를 매기는 기준에 따라 입금액이 달라진다. 월 지급액이 모두 300만원이어도 비과세 식대 20만원의 유무만 바꾸면 아래 예에서 입금액은 3만8740원 차이가 난다. 다른 조건은 그대로 두고 공제대상 배우자를 포함해 가족 수를 본인 1명에서 2명으로 바꾸면, 보험료는 그대로이고 소득세·지방소득세만 달라진다.
연봉 3600만원, 월 300만원의 기준 명세서
2026년 11월 2일 기준으로 한 달 전체를 근무한 일반 사업장가입자를 가정했다. 연봉 3600만원은 퇴직급여 별도, 상여 없이 12회 균등 지급한다. 월 지급액과 국민연금 기준소득월액·건강보험 보수월액·고용보험 보수는 모두 300만원이다. 비과세는 0원, 공제대상 가족은 본인 1명, 자녀는 0명, 간이세액 원천징수 비율은 100%이며 감면·지원·정산·기타 공제는 없다.
| 명세서 항목 | 계산 근거 | 월 금액 |
|---|---|---|
| 지급총액 | 3600만원 ÷ 12 | 3,000,000원 |
| 국민연금 | 300만원 × 4.75% | 142,500원 |
| 건강보험 | 300만원 × 3.595% | 107,850원 |
| 장기요양보험 | 건강보험료 × 0.9448 ÷ 7.19 | 14,170원 |
| 고용보험 | 300만원 × 0.9% | 27,000원 |
| 근로소득세 | 간이세액표 3000천원 이상~3020천원 미만, 가족 1명 | 74,350원 |
| 지방소득세 | 소득세 × 10% | 7,430원 |
| 공제 합계 | 보험 291,520원 + 세금 81,780원 | 373,300원 |
| 실수령액 | 지급총액 − 공제 합계 | 2,626,700원 |
표는 실제 직원의 명세서가 아니라 위 조건으로 직접 계산한 예다. 보험료와 세금은 항목별로 10원 미만을 버린 뒤 합산했다. 장기요양은 흔히 쓰는 건강보험료의 약 13.14% 대신 건강보험공단의 정확한 비율 0.9448/7.19를 썼다. 국민연금·건강·고용보험은 각각 신고·고지된 기준이 위 가정과 같을 때의 금액이다. 산재보험은 회사가 전액 내므로 근로자 공제에 넣지 않는다. 보험별 요율과 적용 기간은 2026년 4대보험 근로자·사업주 부담표로 이어진다.
식대 20만원만 비과세로 바꾸면: 월 3만8740원 차이
이번에는 가족 수와 원천징수 비율을 그대로 두고, 지급총액 300만원의 구성만 바꾼다. 전액 과세 급여 300만원을 과세 급여 280만원과 비과세 식대 20만원으로 나눈다. 회사에서 식사·음식물을 제공받지 않는 등 국세청이 안내한 월 20만원 식사대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고, 각 보험 산정 기준에도 280만원이 반영됐다고 가정한다. 총급여에 식대 20만원을 추가로 얹는 비교가 아니다.
| 항목 | 전액 과세 | 식대 20만원 비과세 | 공제 감소 |
|---|---|---|---|
| 지급총액 | 3,000,000원 | 3,000,000원 | 변화 없음 |
| 과세 급여·보험 기준 | 3,000,000원 | 2,800,000원 | 200,000원 |
| 국민연금 | 142,500원 | 133,000원 | 9,500원 |
| 건강보험 | 107,850원 | 100,660원 | 7,190원 |
| 장기요양보험 | 14,170원 | 13,220원 | 950원 |
| 고용보험 | 27,000원 | 25,200원 | 1,800원 |
| 근로소득세 | 74,350원 | 56,800원 | 17,550원 |
| 지방소득세 | 7,430원 | 5,680원 | 1,750원 |
| 실수령액 | 2,626,700원 | 2,665,440원 | 38,740원 증가 |
식대가 생겼다고 입금액이 20만원 늘지는 않는다. 지급총액은 같고, 보험료 1만9440원과 세금 1만9300원이 줄어든 만큼 늘었다. 소득세 5만6800원은 현행 간이세액표의 2800천원 이상~2810천원 미만, 가족 1명 칸이다. 보험 신고 기준이 아직 바뀌지 않았다면 이 표의 보험료 감소까지 같은 달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부양가족만 바꾸면: 보험료는 그대로, 세금이 바뀐다
다시 비과세 없는 월 300만원의 기준 명세서로 돌아간다. 배우자가 기본공제 요건을 충족해 가족 수만 본인 1명에서 본인·배우자 2명으로 바뀌면, 소득세는 7만4350원에서 5만6850원으로 줄어든다. 지방소득세는 7430원에서 5680원이 된다. 보험료 합계 29만1520원은 그대로여서 실수령액은 264만5950원, 기준보다 1만9250원 늘어난다.
배우자를 공제대상 가족에 넣으려면 소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세청의 기본공제 요건에 따르면 배우자의 연 소득금액은 100만원 이하, 근로소득만 있다면 총급여 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소득·세액공제신고서의 가족 정보가 회사에 반영돼야 월 원천징수에도 쓰인다.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과 소득세의 공제대상 가족 등록은 서로 다른 일이다.
가족 수를 그대로 두고 자녀의 나이에 따른 공제 차이도 비교할 수 있다. 월 300만원·가족 3명(본인·공제대상 배우자·공제대상 자녀)으로 고정하고, 자녀가 7세인 경우와 9세인 경우를 비교한다. 간이세액표의 가족 3명 칸에서 찾은 소득세는 두 경우 모두 3만1940원이다. 다만 9세 자녀는 연령에 따른 공제 요건에 해당하므로, 이 경우에는 표에서 찾은 소득세에서 2만830원을 더 뺀다. 소득세는 3만1940원에서 1만1110원으로, 지방소득세는 3190원에서 1110원으로 줄어든다. 입금액은 267만3350원에서 269만6260원으로 2만2910원 늘어난다.
이 비교는 2026년 3월 이후 원천징수에 쓰는 별표 2의 ‘8세 이상 20세 이하 자녀’ 규정을 적용했다. 가족 3명은 그대로 두고 자녀의 해당 연령 여부만 바꾼 독립 사례다. 앞의 배우자 추가 사례에 자녀를 더했을 때의 증감액으로 읽으면 안 된다. 실제 연말정산의 연간 공제는 해당 귀속연도 요건으로 다시 계산한다.
80%·100%·120%를 고르면 매달 미리 내는 세금이 달라진다
월 300만원, 비과세 0원, 본인 1명, 보험료 29만1520원을 고정하고 원천징수 비율만 바꿨다. 국세청 안내에 따라 선택하지 않으면 100%이며, 다른 비율을 원하면 소득세 원천징수세액 조정신청서 등을 회사에 제출한다.
| 선택 | 소득세 | 지방소득세 | 월 실수령액 | 100%와 차이 |
|---|---|---|---|---|
| 80% | 59,480원 | 5,940원 | 2,643,060원 | 16,360원 증가 |
| 100% | 74,350원 | 7,430원 | 2,626,700원 | 기준 |
| 120% | 89,220원 | 8,920원 | 2,610,340원 | 16,360원 감소 |
80%를 택해 이번 달 1만6360원을 더 받아도 그만큼 연간 세금이 깎인 것은 아니다. 연말정산에서는 연간 소득과 실제 공제·세액공제로 결정세액을 구한 뒤, 이미 낸 원천징수세액과의 차이를 환급하거나 추가로 걷는다. 다른 조건이 같으면 80%를 고른 쪽은 미리 낸 세금이 적다.
상여·퇴직급여가 들어간 ‘연봉 3600만원’은 먼저 지급총액부터 다르다
상여금 지급 방식만 바꾸는 예를 보자. A는 300만원 × 12회, B는 정기급여 275만원 × 12회에 고정 상여 150만원 × 2회다. 둘 다 연간 세전 임금은 3600만원이고 퇴직급여는 별도다. B의 상여 없는 달 지급총액은 A보다 25만원 적고, 상여 지급 달에는 425만원이 된다. 평달의 25만원 차이는 세금 공제 전부터 생긴다.
B도 보험 산정 기준이 연간 상여를 반영한 300만원으로 신고·결정돼 있다면, 평달 월급이 275만원이라는 이유로 보험료까지 275만원 기준으로 줄이지 않는다. B가 평달에는 정기급여 275만원의 간이세액을 떼고 상여는 지급 때 별도 계산하는 방식이라면, 가족 1명·100% 조건의 평달 소득세는 5만2530원, 지방소득세는 5250원이다. 보험료 29만1520원을 빼면 평달 입금액은 275만원 − 29만1520원 − 5만2530원 − 5250원 = 240만700원이다. A보다 22만6000원 적지만, B는 별도의 상여 지급일에 나머지 임금을 받는다.
이 예는 정기급여에 상여를 미리 안분해 원천징수하지 않는 방식을 가정했다. 상여 원천징수는 지급대상기간을 반영하는 별도 계산이므로 상여 지급 달 425만원을 평달 급여처럼 표에 넣어 끝내지 않는다. 상여 지급 시점까지 포함한 연간 입금액을 비교하려면 그때의 원천징수와 연말정산까지 함께 보아야 한다.
퇴직급여를 포함한 총보상 제안은 연간 임금과 퇴직급여 재원을 먼저 분리한다. 예를 들어 제안서의 3600만원이 ‘연간 임금 3300만원 + 회사 퇴직연금 부담금 예산 300만원’으로 명시돼 있다면, 월 임금은 3300만원 ÷ 12 = 275만원이다. 임금 3600만원·퇴직급여 별도인 제안의 월 300만원과 지급총액부터 25만원 다르다. 여기의 300만원은 제안서 예산 가정이지 법정 퇴직금 산정액이 아니다.
퇴직급여를 월급 공제 항목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월급에 퇴직금 명목의 돈을 나눠 넣었다는 것만으로 법정 퇴직급여 지급의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의 취지다. 퇴직금 포함 연봉 약정 해설처럼 실제 연간 임금, 퇴직급여제도, 지급 시기를 나눠 읽어야 한다. 계약서에 금액 구분이 없다면 ‘연간 임금 총액과 매달 지급액, 퇴직급여 별도 여부를 각각 적어 달라’고 요청하는 편이 빠르다.
같은 월급의 보험료 차이: 신고된 소득 기준과 과거분 정산액
국민연금 공제액이 14만2500원인 사람과 13만3000원인 사람은 2026년 근로자 부담률 4.75%로 역산하면 기준소득월액이 각각 300만원과 280만원이다. 이번 달 지급총액이 같아도 신고·정기결정된 기준이 다르면 국민연금 공제액에서 9500원 차이가 난다. 국민연금은 전년도 소득을 반영하는 정기결정 등이 있으므로, 급여 담당자에게 ‘이번 달 연금 기준소득월액과 적용 시작 월’을 요청한다. 이번 달 월급과 연금 기준소득월액이 다른지부터 대조하면 된다.
건강보험은 보수월액보험료와 정산보험료를 나눠 본다. 위 기준 명세서와 모두 같고 건강보험·장기요양의 과거분 정산 합계 3만원만 추가된 달이라면 입금액은 262만6700원 − 3만원 = 259만6700원이다. 이 3만원은 가정한 정산액이며 보험료율 인상분이 아니다. 보건복지부 안내는 보수총액에 따른 기존 4월 보험료 정산 일정을 유지한다고 설명한다. 급여의 소득세 연말정산과 건강보험의 보험료 정산은 별도다.
명세서의 회사명·가입 이력이 낯설다면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의 사업장 이력으로 어느 사업장의 가입분인지 살펴볼 수 있다. 보험료 금액과 정산 사유는 급여 담당자에게 보수월액·정산 대상 기간·이번 달 추가 공제액을 받아 대조한다.
지급총액→비과세→세금→보험료를 대조해 실수령액 차이가 난 항목을 찾는다
- 지급총액: 상여·수당·결근·중도 입사 때문에 이번 달 받은 세전 금액부터 다른가.
- 비과세: 지급총액 중 식대 등 비과세 항목은 얼마이며, 이를 뺀 과세 급여는 얼마인가.
- 소득세·지방소득세: 같은 과세 급여라면 가족 수·자녀 수·80/100/120%·감면 적용 중 무엇이 다른가.
- 국민연금·건강·장기요양·고용보험: 신고 기준과 가입 조건, 정산액이 같은가. 건강보험 정산이 붙었다면 월 보험료와 나눠 비교한다.
국세청 표를 직접 조회할 때는 손택스 근로소득간이세액표에 비과세를 뺀 월 급여액, 본인 포함 공제대상 가족 수, 그중 8~20세 자녀 수를 넣는다. 위 첫 사례의 입력은 300만원·1명·0명이다. 입력값과 회사의 원천징수 비율을 같게 맞춰 비교하고, 그래도 차이가 남는 공제 항목을 급여 담당자에게 제시한다.